우리가 버리는 전자기기, 어디로 가나요?
여러분, 솔직히 말해볼까요? 지난 3년간 몇 개의 전자기기를 바꾸셨어요? 저만 해도 스마트폰 두 번, 이어폰 세 번... 그리고 노트북도 한 대 바꿨네요. 새 제품이 쏟아져 나오는 동안, 우리 손에서 떠난 그 모든 기기들은 대체 어디로 갔을까요?
얼마 전 UN에서 발표한 '글로벌 E-폐기물 모니터' 보고서를 읽게 됐는데요, 정말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2022년 한 해에만 전 세계에서 무려 6,200만 톤의 전자폐기물이 발생했으며, 2030년에는 8,200만 톤까지 늘어날 전망이라고 합니다. 더 심각한 건 이 중 고작 17.4%만 제대로 재활용된다는 사실입니다.
지난 2월, 환경 세미나에서 이런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충격받았지만, 동시에 이 '쓰레기'라 불리는 것들이 사실은 엄청난 보물단지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쓰레기통 속 숨겨진 금광
"이게 그냥 쓰레기라고요? 말도 안 돼!" 처음엔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알고 보니, 우리가 무심코 버리는 전자제품들은 말 그대로 '도시 광산'이었습니다. 구리, 금, 은은 기본이고, 백금이나 팔라듐 같은 희귀 금속까지... 이런 금속들을 재활용하면 약 700억 달러의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합니다.
휴대폰 1톤에서 금을 0.15~0.25g이나 추출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는 광산에서 금을 캐내는 것보다 더 효율적입니다! 구리는 어떨까요? 전자폐기물 1톤에서 무려 130~200kg이나 나온다고 합니다. 정말 놀라운 수치죠?
지난 가을에 강원도의 한 재활용 센터를 방문했었는데요, 그곳에서는 AI 기술로 분류 시스템을 개선해 재활용률을 15%나 끌어올렸더라고요. 기술이 발전하니까 버려진 전자제품에서 더 많은 가치를 뽑아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대기업들의 순환경제 동참 현황
우리나라 대기업들도 이 흐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LG전자는 '배터리턴' 캠페인을 통해 무선청소기 폐배터리를 모으고 있어요. 벌써 3년 동안 69톤이나 수거했다고 합니다. 환경도 보호하고 원자재도 확보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죠.
삼성전자는 올해 초에 국내외 8개 반도체 공장이 'UL 폐기물 매립 제로' 골드 등급을 받았습니다. 연간 60만 톤의 폐기물 중에서 무려 59만 톤 이상을 재활용하거나 에너지로 회수한다고 해요. 게다가 2030년까지는 DX 제품 플라스틱 부품의 절반을 재활용 소재로 만들고, 2050년에는 모든 플라스틱 부품을 재활용 소재로 만들 계획이라고 합니다.
순환경제, 이젠 선택이 아닌 필수!
'순환경제'라는 개념이 이제는 우리 생활에 깊숙이 들어왔습니다. 예전에는 '채취-제조-폐기'(take-make-waste) 모델이 당연했지만, 이젠 '채취-제조-재사용'(take-make-reuse)으로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고 있어요. 자원을 최대한 오래, 효율적으로 사용하자는 것이죠.
2025년 현재, 순환경제는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섰습니다. 자원 채굴부터 생산, 소비, 폐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지속가능성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가 가능해진 건 정부 정책, 재료 과학의 발전, 디지털 기술 덕분이기도 하지만, 소비자들의 환경 의식이 높아진 것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올해부터 '순환경제사회 전환 촉진법'을 시행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모든 전기·전자제품에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를 적용한다고 합니다. 앞으로 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자폐기물을 줄이는 창의적인 방법들
서버의 수명을 단 1년만 연장해도 전자폐기물을 최대 58%나 줄일 수 있다는 사실, 놀랍지 않나요?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렇게 하면 930만 톤이나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냥 1년만 더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서버를 단계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방안도 있습니다. GPU는 보통 2년마다 업데이트해야 하지만, 전력 소비량 같은 다른 요소들과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 번째 방법은 GPU, CPU 같은 주요 부품을 재사용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전자폐기물을 21%(340만 톤)나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오래된 서버에서 중요한 부품을 분해해서 수리하고 다시 조립해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방식이죠.
우리도 동참할 수 있는 방법
전자폐기물을 줄이는 데 우리 모두가 동참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 전자제품을 구매할 때 오래 쓸 수 있고 고장 나도 쉽게 고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세요.
- 제품이 고장 났다고 바로 새 제품을 구매하지 말고, 수리할 수 있는지 먼저 알아보세요.
-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전자제품은 적절한 재활용 경로를 통해 처리하세요.
요즘은 많은 제조사들이 자체 재활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지역 자원순환센터나 전자폐기물 수거 이벤트도 자주 열립니다. 지난 달에 우리 동네에서도 그런 행사가 있었는데, 오래된 핸드폰 두 대를 가져갔더니 친환경 제품으로 만든 에코백을 주었습니다. 작은 보상이지만 환경을 위한 행동이라 기분이 좋았습니다.
결론: 전자폐기물, 미래를 위한 소중한 자원
전자폐기물은 더 이상 그냥 버려지는 쓰레기가 아닙니다.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한 소중한 자원이죠! 작은 실천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시작해볼까요? 여러분도 집에 안 쓰는 전자제품 한 번 찾아보시고, 적절한 방법으로 재활용해보세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첫걸음은 바로 우리의 작은 실천에서 시작됩니다. 전자폐기물을 통한 순환경제 구축, 함께 동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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